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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새 CEO에 김범석 내정…튀르키예 배달앱 '트렌디욜 고' 창업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새 CEO로 내정된 김범석 트렌디욜 고 창업자. 사진 링크드인 캡처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새 대표로 ‘트렌디욜 고’(Trendyol Go) 창업자인 김범석(오스틴 김) 최고경영자(CEO)가 내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트랜디욜 고는 튀르키예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안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김범석 내정자를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현재 임시 대표를 맡고 있는 피터얀 반데피트 사내이사 체제를 이어간다.

한국 국적을 가진 김 내정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한 후 튀르키예 코치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와 스페인의 음식 배달 서비스 ‘글로보’(Glovo)의 튀르키예 시장 출시를 이끈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배민 앞에는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배민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배민이 음식 가격과 할인 혜택 등을 다른 배달 앱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게끔 입점업체에 강요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8월 배민이 수수료를 인상한 이후에는 일부 음식점에서 배달용 음식을 매장가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가 논란이 됐다. 이중가격제의 원인을 둘러싸고 업계 2위 쿠팡이츠와 마찰을 빚고 있기도 하다. 배달 플랫폼 업계에선 배달의민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해소하고, 입점업체와의 상생 이미지를 구축해야하는 것을 김범석 대표 내정자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튀르키예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김 대표의 노하우를 통해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퀵커머스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팩플 : 배달 플랫폼 시장

1400만 대군 이끌고 왔다…‘배달의민족’ 덮친 ‘쿠팡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6900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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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지 hongs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