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쿠팡이츠 이용자 900만 육박…1위 배민은 감소세
배달앱 3사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쿠팡이츠의 지난달 이용자가 900만명에 육박해 앱 출시 뒤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사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이용자는 전달보다 줄어들었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9월 쿠팡이츠 사용자 수는 899만명이었다. 1년 전(2023년 9월) 같은 조사 결과(455만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점유율 역시 1년 전(14%)보다 10%포인트가량 늘어난 24%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배달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앱 사용자 수는 8월보다 22만명 줄어 2254만명이었다. 점유율은 59%로 8월과 같았다.
올 초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준 요기요는 쿠팡이츠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요기요의 지난달 사용자 수는 526만명으로 8월보다 59만명 줄어들었다. 요기요의 지난달 점유율 역시 8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14%였다.
쿠팡은 지난 3월 ‘무료배송 구독’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음식 배달비 무료를 확대하며 빠르게 쿠팡이츠 사용자를 늘려왔다. 이후 배달의민족 역시 무료배달 ‘출혈경쟁’에 뛰어들면서, 배달비 부담을 일부 떠안게 된 대형 프랜차이즈·점주단체들은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달 수수료 인상·최혜대우 요구 등에 대해 상대에게 책임을 떠는 입장문을 내는 등 난타전을 벌였다.
참여연대는 지난 4월 쿠팡이 와우멤버십의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하면서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공정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거래강제’, ‘끼워팔기’에 해당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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