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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적은 식당 수수료 2%대…배민 '차등 수수료' 어떻게 나왔나

/사진=우아한형제들
중개수수료율을 올려 외식업주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이 영세 업체 한정 수수료율 인하책을 검토한다. 현재 주문액의 9.8%인 중개수수료율을 업체별 매출에 따라 최저 2%대까지 내리는 것이다.

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회사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차등 수수료를 논의할 계획이다. 차등 적용 기준은 외식업장의 배달앱 내 매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하위 10% 이내인 곳은 2%대, 상위 10% 이내인 곳은 지금과 같은 9.8%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 수수료율은 공공배달앱 수준으로, 배달의민족의 주문량이 더 많고 서비스 범위가 넓어 시장에 주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7월 수수료율을 음식 가격의 6.8%에서 9.8%로 인상했다. 이로써 시장 1·2위인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이츠의 수수료율은 모두 9.8%가 됐다. 시장 3위인 위대한상상(요기요)의 수수료율은 9.7%다. 외식업주들은 배달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으면 매출을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황에서 플랫폼 기업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월 8만8000원 수준의 정액제 수수료를 받다가 정률제 수수료 정책을 도입했다. 현재 외식업주는 음식 주문 한 건당 중개수수료(9.8%), 카드결제수수료(3%), 배달비 등을 지불하면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음식 값의 30%는 배달앱으로 나간다"며 "정액제가 사라진 뒤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올라 문제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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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은 기자 eu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