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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돌 한글날, 우리말 알리자" 유통가, 무료서체 배포하고 기념상품 내놓고

롯데리아·배달의민족, 무료 한글 폰트 출시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 옛한글 사용 티셔츠·모자 등 선봬
버거킹, 우리말 사용 메뉴판·키오스크 시작화면 활용
도미노피자, 순우리말 '얼러먹다' 적힌 특별 피자박스 내놔

롯데리아가 한글날을 맞아 선보인 리아체 모습.(사진=롯데GR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한글날을 맞아 무료 한글 폰트를 배포하거나 한정판 제품·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유통업계에서 우리말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8일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폰트 '리아체'를 출시했다.


한글 조형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제된 조형이 특징이다.

롯데GRS는 "'리아 리을(ㄹ)'이라는 시그니처 조형을 통해 리아 리얼(Real), K버거 개척 브랜드 스토리, 미국 본토 진출을 준비한 철학 등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며 "K버거의 '토종 버거 정신'을 담은 한글 폰트"라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꾸불림체 모습.(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새롭게 개발한 글꼴인 '꾸불림체'를 무료 배포한다.

배민 꾸불림체는 구부리다의 센말인 '꾸부리다'의 강원 지역 방언 '꾸불리다'에서 유래했다.

굴림체가 고딕체를 둥글게 굴려 가독성을 확보했다면 배민 꾸불림체는 굴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꾸불려 만든 형태가 특징이다.


노스페이스 한글 컬렉션 모습.(사진=영원아웃도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옛한글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를 적용한 '노스페이스 한글 컬렉션'을 한정 출시한다.

'노스페이스 한글 티셔츠'는 입술을 거쳐 나오는 가벼운 소리로서 한글 발음을 풍부하게 하는 '순경음'의 4개 글자(미음소리, 비읍소리, 피읖소리, 쌍비읍소리)와 훈민정음 28개 자모음 중 4개 글자(옛이응, 여린히읗, 반시옷, 아래아) 등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옛한글의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했다.

노스페이스 한글 티셔츠는 새롭게 추가된 여성 및 키즈 전용 제품을 포함해 화이트, 라이트 블루, 라벤더 등 총 10가지 이상의 색상에 각각 다른 옛한글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했다.

'사람', '산', '닭', '왕자', '섬' 및 '(넓을) 홍'의 6개 글자가 적용된 '노스페이스 한글 모자'와 '노스페이스 한글 에코백'도 새롭게 출시됐다.


버거킹 코리아에 한글 메뉴 사용을 제안한 수원 영통구 산남초등학교 학생들.(사진=버거킹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버거킹 코리아는 9일까지 전국 매장 400여 곳에서 메뉴 이름을 우리말로 바꾼 전자 메뉴판을 선보인다.

메뉴판에서 몬스터와퍼는 '거대한 괴물 버거', 콰트로 치즈 와퍼는 '네가지 숙성우유 버거', 어니언링은 '진짜 양파 고리', 코울슬로는 '차가운 양배추 모둠'으로 바뀌어 있다.

버거킹 코리아에 따르면 이같은 우리말 메뉴판은 수원 영통구 산남초등학교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한글날, 산남초 학생들은 버거킹 메뉴 일부를 한글로 바꾸고 이를 사용해 줄 수 있겠냐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버거킹 코리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학생들의 제안을 반영한 한글 메뉴판 이미지를 공개하고 전교생 및 교직원에게 햄버거 및 음료 콤보 세트를 제공하며 화답했었다.

올해 버거킹 코리아는 산남초 학생들과 함께하는 한글날 캠페인 범위를 확대해 전국 버거킹 매장 내 메뉴보드와 키오스크 시작 화면, 공식 SNS와 버거킹 자사 앱(APP)에 우리말을 활용했다.


도미노피자 한글날 기념 특별 피자박스 모습.(사진=도미노피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미노피자는 한글날 기념 피자박스를 선보였다. 한글날 특별 피자박스에는 전속 모델 손흥민 선수의 사진과 함께 '서로 어울려서 함께 먹다'는 뜻의 순우리말 '얼러먹다'를 적었다.

도미노피자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한글날 특별 피자박스를 제작해왔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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