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한기정 공정위원장, 배민 수수료 인상 "상당히 당황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배달의민족(배민)의 수수료 인상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배달료 지원 방침 발표 직후 배민이 수수료를 인상한 것에 대해 "상당히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지난 7월 3일 경제부총리가 '배달료 부담을 느끼는 영세사업자에 대한 재정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는데 7월 10일 배민이 수수료 기습 인상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월 10일 배민은 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부가세 별도)로 3%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이것을 무슨 의미라고 봐야 하나"라며 "정부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배민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우아한형제들이 자회사를 통해 배민의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일감 몰아주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 위원장은 "확인해서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윤 위원장은 "배민의 배달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은 우아한형제들의 100% 자회사인데, 배민 홈페이지에는 자회사에 배달을 줄 수밖에 없도록 화면을 구성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아한청년들한테 일감을 주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게 배달과 배민 배달이라는 두 시스템 중 가게 배달 같은 경우 업주분들이 직접 배달 대행사를 선정을 하신 후 배달을 하게 된다"며 "사실상 업주분들이 직접 (배달 대행사) 구해서 하는 건데, 몰아주기라는 것 자체가 구조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배민 전체 배달의 대부분인 한 60~70% 정도가 직접 배달 대행사를 통해 배달을 시키고 있고, 나머지 한 30~40% 정도가 프리랜서 개념으로 배달 라이더분들에게 일감을 전달하고 있다"며 "우아한청년들은 이 과정에서 라이더분들한테 중계를 해주는 개념일 뿐 우아한형제들이 이에 대해 제재를 하거나 하는 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자유롭게 선택을 하실 수 있다"고 부연했다.

관련기사











/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