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비판 여론에…BBQ·bhc치킨, 자사 앱 마케팅 강화
할인·경품 내걸고 ‘유입’ 총력전
지난 13일 서울 시내에서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을 하고 있다. /뉴스1
배달 플랫폼들이 입점 식당에 과도한 중개 수수료를 걷는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앞다퉈 자사 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이참에 할인, 경품을 내걸고 소비자들을 자사 앱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것이다.
bhc치킨은 대표 메뉴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뿌링클 메뉴 7종을 4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다. bhc치킨 역시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자사 앱을 이용해야 한다. 도미노피자는 이달 매주 토요일마다 배달비 무료 쿠폰을 준다. 지난 11~13일에는 모든 피자 포장 주문 시 50% 할인 쿠폰을 뿌렸다. 혜택은 홈페이지, 모바일 웹과 자사 앱 회원으로 한정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에 내는 수수료 때문에 남는 게 없다는 가맹점주들의 원성이 커 자사 앱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배달 앱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자사 앱으로 이끌려면 할인 외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앞다퉈 자사 앱 마케팅을 벌이면서 실제 자사 앱에 유입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BBQ는 “치킨 반 마리 증정 프로모션으로 신규 회원 가입률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며 “최초 프로모션 3주 동안 일평균 매출액도 전월 대비 25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표본조사 결과 맥도널드 앱 사용자는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롯데리아의 자사 앱 사용자 수도 1년 사이 14% 늘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달 27일 배달의민족 측을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소비자 배달 주문을 공공 배달 앱이나 프랜차이즈 브랜드 자사 앱으로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협회는 공공 배달 앱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조선닷컴 핫 뉴스 Best
- ㆍ
- ㆍ
- ㆍ
- ㆍ
- ㆍ
[]
[]
석남준 기자 namju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