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달리는 '배달앱 수수료 인하'…결국 '표결'로 가나
■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 오후 회의서 합의안 낼 듯
배민, 2~8.8% 차등 수수료안
쿠팡이츠, 5%로 일괄 낮추되
배달비 입점업체 부담안 제시
업체들과 인하폭 견해차 여전
상생협 “표결통해 결정 가능성”
배달 앱 수수료 인하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4일 오후 열리는 10차 회의에서 표결로 수수료율 인하 폭을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수수료율 인하와 함께 자사 앱에서 최저 가격을 입점업체에 요구하는 이른바 ‘최혜 대우’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일부 진전된 방안을 논의했지만, 인하 폭을 둘러싸고 여전히 일부 입점업체 단체와 견해차가 커 최종 합의안 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지난 9차 회의에서 배달 수수료율 인하와 관련한 진전된 방안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일부 입점업체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협의체에 참여 중인 공익위원과 배달플랫폼, 입점업체 간의 표결을 통해 합의안을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배민은 입점업체를 매출 구간별로 나눠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9차 회의 때 공익위원들은 배민에 매출 하위 80% 입점업체에는 2∼6.8%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나머지 20%에는 수수료율을 현재 9.8%에서 8.8%까지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배민도 중재안에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쿠팡이츠는 배달 수수료율을 5%로 일괄적으로 낮추되, 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를 입점업체 단체와 배달기사가 협의해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배달비는 수도권 기준 4000∼4500원 수준인데, 입점업체가 2900원 정도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배달플랫폼이 책임진다. 배달플랫폼들은 수수료율 인하로 입점업체 부담이 완화하는 만큼, 배달비 일부를 입점업체나 소비자가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협의체에 참여 중인 일부 입점업체가 여전히 최고 배달 수수료율 5%를 고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배달비 일부를 입점업체가 추가로 부담하는 방안 역시 반대하고 있다. 이에 이날 협의체에서는 4%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매출 구간을 신설하고, 소비자와 입점업체의 배달비 분담 비율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표결로 수수료 문제를 결정할 경우 ‘상생’이라는 애초 취지에 맞지 않는 데다가, 입점업체 반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협의체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 문제는 중재안으로 우선 합의를 보고, 배달비 소비자 분담 문제나 광고료 등 다른 안건을 지속해서 논의할 기구를 만드는 방안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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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2~8.8% 차등 수수료안
쿠팡이츠, 5%로 일괄 낮추되
배달비 입점업체 부담안 제시
업체들과 인하폭 견해차 여전
상생협 “표결통해 결정 가능성”
배달 앱 수수료 인하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4일 오후 열리는 10차 회의에서 표결로 수수료율 인하 폭을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수수료율 인하와 함께 자사 앱에서 최저 가격을 입점업체에 요구하는 이른바 ‘최혜 대우’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일부 진전된 방안을 논의했지만, 인하 폭을 둘러싸고 여전히 일부 입점업체 단체와 견해차가 커 최종 합의안 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지난 9차 회의에서 배달 수수료율 인하와 관련한 진전된 방안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일부 입점업체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협의체에 참여 중인 공익위원과 배달플랫폼, 입점업체 간의 표결을 통해 합의안을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배민은 입점업체를 매출 구간별로 나눠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9차 회의 때 공익위원들은 배민에 매출 하위 80% 입점업체에는 2∼6.8%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나머지 20%에는 수수료율을 현재 9.8%에서 8.8%까지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배민도 중재안에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쿠팡이츠는 배달 수수료율을 5%로 일괄적으로 낮추되, 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를 입점업체 단체와 배달기사가 협의해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배달비는 수도권 기준 4000∼4500원 수준인데, 입점업체가 2900원 정도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배달플랫폼이 책임진다. 배달플랫폼들은 수수료율 인하로 입점업체 부담이 완화하는 만큼, 배달비 일부를 입점업체나 소비자가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협의체에 참여 중인 일부 입점업체가 여전히 최고 배달 수수료율 5%를 고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배달비 일부를 입점업체가 추가로 부담하는 방안 역시 반대하고 있다. 이에 이날 협의체에서는 4%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매출 구간을 신설하고, 소비자와 입점업체의 배달비 분담 비율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표결로 수수료 문제를 결정할 경우 ‘상생’이라는 애초 취지에 맞지 않는 데다가, 입점업체 반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협의체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 문제는 중재안으로 우선 합의를 보고, 배달비 소비자 분담 문제나 광고료 등 다른 안건을 지속해서 논의할 기구를 만드는 방안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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