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분기 매출 10조6000억 역대급…와우 멤버십 더 늘었다
작년보다 32%↑… 흑자 전환 성공
영업이익률·당기순익은 뒷걸음질
영업이익률·당기순익은 뒷걸음질
쿠팡은 올해 3분기 10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와우 멤버십 가격이 인상됐음에도 이용자 수가 오히려 늘어났다. 물류 인프라 투자 및 멤버십 혜택 확대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소폭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모기업 쿠팡Inc는 6일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0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역대 최대 수준에 해당하는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을 낸 2분기와 달리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호실적은 핵심 사업군이 견인했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9조36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3분기 기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 이용자 수는 2250만명으로 작년 동기(2020만명)보다 11% 증가했고, 2분기(2170만명)보다도 80만명 늘어났다. 소비자 1인당 분기 매출은 43만216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인수 이후 내내 적자 우려를 빚던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도 596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방했다. 대만사업·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6%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작년 동기(1.41%)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전년보다 0.7% 포인트 떨어졌다.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무료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무료반품,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올 초 밝힌 대로 파페치는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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