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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수수료율 6.8% 아래로 낮춰야"…배달 상생협의체 막판 '진통'

입점단체 "배달플랫폼 전향적 태도 필요"

배달 앱 수수료 인하를 논의하고 있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7일 마지막 11차 회의를 열고 협상을 진행한다.

지난 10차례 회의 동안 배달의민족(배민)·쿠팡이츠는 현재 주문 음식값의 9.8%인 배달 수수료율을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인하 폭을 두고 배달 앱 입점업체 단체들과 입장 차이를 보여 성과를 내지 못했다.


상생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김대권 한국외식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배민이 제시한) 차등 수수료율 최고 구간이 9.8%부터 시작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적어도 6.8%에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 수수료율 2%를 적용하는 구간은 매출 하위 20%인데, (배달 거래량이) 미미한 곳만 수수료를 내리고 상단은 거의 안 내리겠다는 뜻이 아니냐"며 "배달플랫폼들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민은 현재 9.8%인 배달 수수료율을 점포 매출별로 2∼9.8%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을 갖고 협상을 거친 끝에 현재 배민은 매출 하위 70% 입점업체에는 2∼6.8%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나머지 30%에는 수수료율을 7.8%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쿠팡이츠도 지난 회의 때 차등수수료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날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배민의 차등수수료 안건과 비슷한 안건을 가져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날 상생협의체의 배달 수수료 인하 협상이 무위에 그칠 경우,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해 표결에 붙일 가능성도 크다. 이럴 경우 최고 수수료율은 6∼7% 안팎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생협의체에 참여 중인 한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안건을 투표로 결정할 경우 배달플랫폼이나 입점단체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 표결에 붙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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