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프리미엄 생수 출시 앞둔 LG생활건강…제2의 삼다수로 키운다
국내 생수시장 규모/그래픽=김현정 |
2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회사는 이르면 올해 연말께 울릉군과 합작한 울릉샘물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먹는샘물인 '울림워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울림워터는 울릉도에 내린 비와 눈이 자연 정화된 청정 수질의 용천수를 원수로 만들었다. LG생활건강은 울릉샘물을 통해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 '제2의 삼다수'로 키운다는 목표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9월 울릉군과 민·관합작법인인 울릉샘물을 설립했다. 울릉군이 20억원(13%), LG생활건강은 500억원(87%)을 투자했다. 울릉군 북면 일원에서 나오는 추산 용천수 가운데 하루에 약 1000㎥를 먹는 샘물로 만들어 시중에 판매키로 한 것. 울릉도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먹는샘물이다. 개발 과정에서 수도법 위반 논란 등으로 한차례 사업이 무산될 위기도 있었지만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마침내 먹는 샘물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LG생활건강은 울릉샘물을 통해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반 생수 대비 가격대도 다소 비쌀 것이란 관측이 높다. 유통은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가 맡았다. 지난 9월부터는 국내 5성급 호텔과 백화점 VIP라운지 등을 찾는 고객들이 울림워터를 시음할 수 있도록 비치했다. 정식 론칭 전 시음 행사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900억원에서 지난해 2조7400억원으로 늘더니 올해는 3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학교나 단체 등에 대규모 납품되는 생수를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가 마트나 편의점, 이커머스 등에서 구매한 것만 집계한 수치다. 최근 쿠팡 등 이커머스 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수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생수를 전문적으로 정기 배송하는 쿠팡 서비스의 성장세가 높고 대형 마트 등 다른 유통업체들도 자체 배달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앞선 2017년 12월부터 4년간 제주삼다수의 비소매·업소용 판권을 확보해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모든 지역에 삼다수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계약이 만료되면서 판권이 광동제약에 넘어갔다. 현재 LG생활건강은 먹는샘물 브랜드로 자회사 코카콜라음료의 '순수' 해태음료의 '강원평창수' 등을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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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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