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배달업계, 폭설로 지연 불가피…수수료·서비스 축소 대응

전국적으로 이틀째 지속된 많은 눈으로 인해 도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부 지역의 택배와 배달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 [제공=연합]

전국적으로 이틀째 지속된 많은 눈으로 인해 도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부 지역의 택배와 배달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 택배 및 배달업자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하며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배달앱과 이커머스 업체들은 라이더와 배송기사의 안전을 위해 서비스 범위를 축소하거나 소비자에게 사전 공지를 통해 배송 지연을 알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28일 오전 8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 용인 47.5㎝, 수원 43.0㎝, 군포 42.4㎝, 서울 관악구 41.2㎝ 등을 기록하며 경기 남부와 서울 남부권 중심으로 성인 무릎 높이만큼의 눈이 쌓였다.

눈으로 인한 도로 미끄러움은 배달 및 배송 속도 지연을 초래하고 있지만,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로 인해 배달앱이나 이커머스 주문량은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쿠팡의 로켓배송은 도로 상황 악화로 일부 지역에서 배송 지연이 발생했다. 쿠팡 이천 지역에서는 물류센터를 오가는 셔틀버스와 간선차량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아르바이트 '쿠팡플렉스'에 대해 배송 완료 건수에 따라 최대 15만원의 수수료를 추가 지급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SSG닷컴(쓱닷컴)의 새벽배송도 경기 남부지역에서 차질이 발생했고, 컬리 역시 경기 남부와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배송 차질이 보고됐다.

CJ대한통운 또한 경기 남부 등 일부 지역 현장 시설물이 폭설로 정상 가동되지 않아 간선·배송차량 운행에 차질이 있다고 전했다.

배달의민족은 자사 앱에 '기상악화로 배달 지연 가능성'이라는 메시지를 띄웠고 특정 지역 기상 상황 악화 시 라이더 안전을 위해 서비스 범위를 축소할 계획이다.

쿠팡이츠도 '폭설로 인해 주문 증가' 공지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후 필요 시 일시적 운영 중단 등의 조치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요기요는 전날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배달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배달 가능 범위를 크게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