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과로사 사과하고 국회 청문회 열어야"
정혜경 진보당 의원, 고 김명규 노동자 죽음 관련 기자회견 ... 유족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 달라"
[윤성효 기자]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비례)은 "과로사 부인하고 은폐·거짓 해명한 쿠팡"이라며 국회 청문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 고 김명규 배달노동자의 부검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고인의 유족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박홍배·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했다.
고 김명규 노동자는 지난 8월 18일 쿠팡 시흥2캠프에서 야간근무 중 쓰러졌다가 사망했다. 쿠팡은 이에 대해 "고인을 강도 낮은 업무에 배정했고, 업무량은 평균 이하였으며, 지병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현장 CCTV와 부검결과를 통해 정 의원과 대책위는 "고인이 당일 매우 과한 노동을 했으며 사망 원인은 고도의 심장동맥경화(급성 심근경색증 포함)로 밝혀졌다. 이는 과로사의 대표적 질환 중의 하나이다"라고 했다.
정혜경 의원은 "고 김명규 노동자의 부인께서 쿠팡의 태도를 보며 '사람이 죽었는데 마치 파리 목숨 대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쿠팡은 동반자를 떠나보낸 유족에게 거짓말을 늘어 놓으며, 고인의 죽음에 대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부검결과를 거론한 정 의원은 "쿠팡측이 내놓은 업무사실 관계에 관한 해명도 모두 거짓임이 밝혀졌다. 쿠팡은 고인의 업무량이 평균 이하였으며 법정휴게시간의 3배에 달하는 휴식시간을 부여했다고 하였다"라고 했다.
이미 쿠팡 과로사 관련한 국회 청문회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기준인 5만명을 돌파해 성사한 상태다. 이를 언급한 정 의원은 "쿠팡의 행태에 분노한 5만 2000명의 국민들께서 쿠팡 청문회에 동참해주셨다"라며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차례이다. 조속히 쿠팡 청문회를 개최하여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쿠팡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제대로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대책위와 국회의원들은 "쿠팡의 거짓해명은 쿠팡 스스로의 선의에 기대어 노동조건 등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쿠팡의 노동환경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지만, 실효성 있는 개선약속은 하나도 하지 않는 등, 쿠팡은 자신의 사업장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죽음에 대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이지 않았으며 심지어 거짓해명으로 유족들을 더욱 큰 고통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국회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 쿠팡 청문회를 개최하여 사망사고에 대한 쿠팡의 책임을 촉구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쿠팡 청문회를 통해 정부의 개선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쿠팡이 이를 수용하도록 해야 한다. 당장 시급하게 쿠팡 택배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제시했다.
유족측은 "쿠팡에서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부검결과 급성 과로 때문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쿠팡은 죽음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라며 "청문회 개최를 통해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고, 안전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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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정혜경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고 김명규 노동자의 유족,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박홍배?이용우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쿠팡 국회 청문회를 요구했다. |
ⓒ 정혜경의원실 |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비례)은 "과로사 부인하고 은폐·거짓 해명한 쿠팡"이라며 국회 청문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 고 김명규 배달노동자의 부검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고인의 유족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박홍배·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했다.
고 김명규 노동자는 지난 8월 18일 쿠팡 시흥2캠프에서 야간근무 중 쓰러졌다가 사망했다. 쿠팡은 이에 대해 "고인을 강도 낮은 업무에 배정했고, 업무량은 평균 이하였으며, 지병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현장 CCTV와 부검결과를 통해 정 의원과 대책위는 "고인이 당일 매우 과한 노동을 했으며 사망 원인은 고도의 심장동맥경화(급성 심근경색증 포함)로 밝혀졌다. 이는 과로사의 대표적 질환 중의 하나이다"라고 했다.
정혜경 의원은 "고 김명규 노동자의 부인께서 쿠팡의 태도를 보며 '사람이 죽었는데 마치 파리 목숨 대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쿠팡은 동반자를 떠나보낸 유족에게 거짓말을 늘어 놓으며, 고인의 죽음에 대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부검결과를 거론한 정 의원은 "쿠팡측이 내놓은 업무사실 관계에 관한 해명도 모두 거짓임이 밝혀졌다. 쿠팡은 고인의 업무량이 평균 이하였으며 법정휴게시간의 3배에 달하는 휴식시간을 부여했다고 하였다"라고 했다.
이미 쿠팡 과로사 관련한 국회 청문회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기준인 5만명을 돌파해 성사한 상태다. 이를 언급한 정 의원은 "쿠팡의 행태에 분노한 5만 2000명의 국민들께서 쿠팡 청문회에 동참해주셨다"라며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차례이다. 조속히 쿠팡 청문회를 개최하여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쿠팡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제대로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대책위와 국회의원들은 "쿠팡의 거짓해명은 쿠팡 스스로의 선의에 기대어 노동조건 등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쿠팡의 노동환경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지만, 실효성 있는 개선약속은 하나도 하지 않는 등, 쿠팡은 자신의 사업장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죽음에 대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이지 않았으며 심지어 거짓해명으로 유족들을 더욱 큰 고통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국회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 쿠팡 청문회를 개최하여 사망사고에 대한 쿠팡의 책임을 촉구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쿠팡 청문회를 통해 정부의 개선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쿠팡이 이를 수용하도록 해야 한다. 당장 시급하게 쿠팡 택배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제시했다.
유족측은 "쿠팡에서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부검결과 급성 과로 때문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쿠팡은 죽음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라며 "청문회 개최를 통해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고, 안전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 정혜경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고 김명규 노동자의 유족,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박홍배?이용우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쿠팡 국회 청문회를 요구했다. |
ⓒ 정혜경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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