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달 업고 훨훨"…배달앱 이용자 1년 새 275만명 증가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11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국내 주요 배달플랫폼(앱)의 이용자 수가 일년 사이 275만 명 늘어났다.
이 기간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이용자 수는 35만여 명 늘었고 무서운 기세로 추격 중인 쿠팡이츠 이용자는 무려 384만 명 급증했다. 올해 3위권으로 내려간 요기요의 이용자는 11월에도 줄이탈했다.
배달앱 이용률은 날씨와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분야여서 업계는 월별 추세보다 연간 비교로 보다 정확한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4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쿠팡이츠·요기요)의 11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533만 27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275만 명) 증가했다.
업계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민과 쿠팡이츠 등이 무료배달 서비스 등 소비자 친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일년 사이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1월 배민과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는 늘어난 반면 요기요 이용자 수는 감소했다.
업계 2위 쿠팡이츠는 지난달에도 이용자를 대거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쿠팡이츠의 11월 MAU는 879만 2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6%(384만 명) 늘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 월간 MAU가 연내 900만 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멤버십 가입자에게 '무료배달'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처음 요기요를 누르고 2위 자리에 올라선 이후 한번도 2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오히려 격차를 벌리고 있다.
굳건하게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민 역시 11월에 이용자가 소폭 유입됐다. 이 기간 배민의 MAU는 2165만 951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5만 7868명) 증가했다.
다만 월별로는 최성수기인 지난 8월 정점을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주요 배달앱 합산 MAU와 전년 대비 증가율을 월별로 살펴보면 △12월 3097만 3212명(5.8%↑) △1월 3434만 3617명(2.5%↑) △2월 3307만 4869명(3.4%↑) △3월 3382만 7078명(5.9%↑) △4월 3408만 9912명(4.8%↑) △5월 3442만 3197명(5.4%) △6월 2501만 1972명(7.4%↑) △7월 5353만 4352명(4.7%↑) △8월 3641만 8983명(6.6%↑) △9월 3604만 3007명(8.7%↑) △ 10월 3587만 3490명(9.8%↑)이다.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붙어있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스티커. 2024.11.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양사 모두 올해부터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지난해보다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멤버십 가입자에게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배민은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 가입자에 무료배달 또는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각 서비스 구독비는 쿠팡 와우멤버십 7890원, 배민클럽 3990(프로모션가 1990원)이다.
반면 11월 요기요는 이용자는 1년 사이 144만 명가량 이탈했다.
지난달 요기요 MAU는 488만 29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144만 명)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요기요 MAU는 632만 명대였다.
요기요 역시 배민의 '배민클럽'과 유사한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로 기존 이용객 록-인(자물쇠 효과)과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요기패스X 구독료는 2900원이며 제휴 멤버십(네이버플러스)이나 카드(신한 등)를 이용하는 고객은 요기패스X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꼽으라면 무료배달 서비스 유무다. 올해 초 주요 배달앱들이 내놓은 무료배달 서비스가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이용자가 순증한 것 같다"며 "내년에도 이용자 유입이 이어질 것 같다. 일부 배달앱이 내년 입점업체와 상생안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입점업체와 이용자 수 모두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민과 쿠팡이츠는 내년 차등 중개수수료 적용 등을 포함한 입점업체와의 상생방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 상생방안의 주요 골자는 현행 9.8% 수준인 중개 수수료를 거래액에 따라 최저 2%에서 최고 7.8%까지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요기요는 이들과 별개로 지난달부터 최저 4.7%부터 최대 9.7%의 차등 중개 수수료를 적용 중이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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