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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메기 노리는 hy '노크', 출시 6개월 "의미있는 성과"

/사진제공=hy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수수료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hy가 선보인 배달앱이 출시 6개월여 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 hy는 내년 상반기 지역을 확대하고 정기배송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hy의 배달앱 '노크(knowk)'를 이용하는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 증가했다. 주문 건수는 지난달 출시 초인 7월보다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점업체 수는 900개에서 1400여개로 늘었다. 현재 시범 사업으로 강서구 한 지역에서만 운영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란 평가다.

노크의 성과는 다른 지표로도 드러난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92% 증가했다.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문자의 2주 내 재방문율은 40.8%에서 60.6%로 늘었다.


노크는 hy가 지난 6월 말 선보인 주문 중개 플랫폼이다. 영단어 'Know'와 'K-local'의 합성어로 '지역 상권을 알아가다'는 뜻이다. '고객집 문을 두드린다'는 의미도 담았다.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장기적으론 지역 상생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낮은 중계수수료율(5.8%)과 무료 배달 등으로 업주, 소비자 확보에 나선 뒤 hy의 다른 역량을 활용할 방침이다. hy는 전국적인 배송망인 프레시 매니저 1만1000명, 부릉 라이더 2만명 등을 확보하고 있다. 또 자사몰 프레딧과 접점을 만들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hy 배달 앱 '노크(Knowk)'의 주요 성과/그래픽=이지혜
hy는 음식 배달 플랫폼을 넘어 지역 상생 플랫폼이 되기 위해 여러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숏폼 기능을 마련했다. 20초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넘기면서 보는 방식이다. 숏폼을 통해 음식, 식당 등을 추천받고 동시에 영상을 보면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hy는 테스트 사업의 성적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강서구에 한정했던 운영 범위는 서울 양천구를 포함해 서울 서남 지역으로 넓힐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뚜레쥬르와 서울 강서구에서 정기 배송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여기엔 hy의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정기 배송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추후 프레시 매니저나 부릉 기사를 통한 뚜레쥬르 정기 배송 정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y 관계자는 "노크는 5개월간 서울 강서구에서 테스트하며 관련 자료와 역량을 쌓아왔다"며 "내년부터는 서울 서남권을 시작으로 서비스 영역 확장을 앞둔 만큼 더 많은 고객이 만족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y 노크가 지난 10월 도입한 숏폼 기능./사진=노크 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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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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