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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라이더 "14일 여의도 이동 지원"…직장갑질119 "집회 참가 방해 일터 신고를"

대구 민주노총, 깃발 배포
유튜브선 민중가요 띄우기
시민사회 재능기부 열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참가자들을 돕는 노동자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노동단체들은 집회 참여방해 대응부터 이동 지원, 깃발·팻말 제작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에 나섰다.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는 12일부터 ‘직장인 촛불집회 참여방해 제보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회사에서 집회 참여를 제한하는 지침·공지를 내리거나 사장·상사 등이 집회 참여를 비난·방해하는 사례,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업무상 불이익을 주는 사례 등이 있으면 회사 정보와 피해 상황을 담아 e메일(gabjil119@gmail.com)로 제보할 수 있다.

직장갑질119는 “일터에서 직장인들의 촛불집회 참여를 제한하려는 다양한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직장갑질119도 기본권 침해 상황에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배달라이더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국회 앞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14일 오후 2시부터 ‘탄핵집회 이동 지원’을 시작한다. 집회에 참여하고 싶지만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운 노인·환자 등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각종 집회 물품 운송도 지원한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3일 오후 대구 중구 CGV 대구한일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의 깃발을 선착순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도착한 깃발 그림 가운데 5개 디자인을 선정해 깃발을 제작하고 깃대를 대여해준다. 대구본부는 원하는 문구를 적을 수 있는 팻말을 나눠주고 12·3 비상계엄 사태 교육자료 제공 및 퀴즈 이벤트도 열기로 했다.

집회에 참가한 중·장년층이 집회 현장에서 접한 K팝에 관심을 보인 것처럼 민중가요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사회운동단체들은 이들을 위해 유튜브에 ‘민중가요 플레이리스트’를 정리해 올리기도 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지난 10일 올린 플레이리스트에는 꽃다지의 ‘바위처럼’, 김광석의 ‘일어나’ ‘광야에서’, 노래를찾는사람들의 ‘그날이 오면’ ‘임을 위한 행진곡’, 천지인의 ‘청계천 8가’ 등이 포함됐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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