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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노동자 "서울 3천원 부산 2천600원…운임 차별 중단해야"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17일 부산 부산진구 B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배달 플랫폼은 부산지역 배달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쿠팡 등 배달 플랫폼은 하청인 배달 노동자의 근무 지역, 보수, 업무량, 업무수행 방식, 업무 배정 등을 결정한다.

현재 부산의 1건당 기본 배달료는 2천600원이지만 서울은 3천원이다.

675m 이상 배달 거리에 대해 오르는 배달료 역시 서울은 500원씩이지만, 부산은 300원씩이다.

이들은 "전국적인 배달료가 동결 수준으로 책정되는 상황에서 부산은 지역 요금 차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린다"며 "사측은 지방 물가 반영 등 모호한 기준을 들어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낮은 금액을 배달료로 지급하는데 부산 역시 수도권 노동자와 오토바이 보험료, 기름값 등 동일한 수준의 유지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하루 25건 이상 배달해야 성과급이 지급되는데, 부산은 배달 감소로 인해 달성이 어려워 지역 차별이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측인 배달 플랫폼은 부산지역에 대한 운임 차별을 철폐하고 배달 노동자의 안전과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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