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불황 속 외식업 성공 비결, 배민외식업컨퍼런스서 찾다
"내년에도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외식 업계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은 지속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컨퍼런스를 통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새로운 영감과 가게 운영에 도움되는 노하우를 얻어 지금의 상황에 잘 대처하는 지혜와 용기를 얻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7일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배달의민족이 외식업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다.
권 COO는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사장님들이내년에장사를 더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고민으로 시작한 국내 최초의 외식업 컨퍼런스"라며 "2020년 시작한 이후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면서 약 33만명 사장님께서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사장님에게는 배민 외식업 컨퍼런스가 연말마다 기대하는 행사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고객의 마음을 읽기 위해 꼭 필요한 트렌드와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들려주는 인사이트, 그리고 현업 사장님의 성공 운영 노하우까지 모두 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외식업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예비 창업자들부터 현재 외식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로 가득찼다.행사는'외식업 인사이트','배민 인사이트', '베스트 클래스', '사장님 클래스' 등 네 가지 코너로 강연장을 나눠 각 코너별 4~9개씩 총 25개 강연이 진행됐다.
외식업의 전략을 공유하는 외식업 인사이트 코너에는 가장 많이 사람들이 참여해강연을 듣는 모습이었다.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2025 외식업 성공전략'을 통해 현재의 문제점과 외식 경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최 교수는 "대한민국은 선진국 경제라고 할 만한 나라중 자영업 비중이 가장 높아 자영업 과밀화돼있으며 자영업이 대부분인 외식산업은 매출 및 수익성 확보에 타격이 있다"며 "향후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는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 경제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노동의 저하가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현재 외식업을 운영 중인 사장님은 물론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컨퍼런스다. [제공=EBN]이어 "외식 경영의 효율화는 고유성 확보를 통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효율성 확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며 체계적 손익관리를 통해 매장 운영의 성과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메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메뉴 트렌드의 파악과메뉴 엔지니어링을 통한 운영 고도화, 메뉴 개발 및 평가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철가방 요리사'임태훈 도량 오너 셰프와 '딤섬 여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티앤미미 정지선 오너 셰프 등을 비롯한 27명의 외식업 전문가들도연사로 나서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달했다.
배민의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배민 솔루션'공간에선 배민 서빙로봇과 올해 처음 선보인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체험, 사장님 전용 종합 온라인 식자재몰 '배민상회'의 파트너사 미팅 등이 진행됐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오프라인으로는 올해가 두번째고 행사로는다섯번째"라며 "작년에는 이틀동안 진행해서 5000명 정도가 방문했고 올해 예상 방문객은 200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민 인사이트 코너에서는 배민만의 데이터를 활용한 '2025년 배민트렌드'도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키워드로는'초개인화''저속노화''맞춤소비'세 가지가 꼽혔다.
2024년 배달앱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아메리카노'였으며주문 성장률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카페 디저트'로 조사됐다. 다만이 카테고리 내에서도 상위 가게와 하위 가게 간의 격차가 가장 컸다. 카페 디저트 카테고리를 이끈 세 가지 주요 메뉴는 '요거트아이스크림', '포케', '빅사이즈 아메리카노'다.
중요한 부분은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 현상이다.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지만꼭 필요한 것의 기준은 개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선대용량 저가 전략부터 10만원대의 프리미엄 전략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공존하고 있다.
Copyright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