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한민국 큰 위기…외식업계, 고유성·효율성 갖춰야"
‘배민외식업컨퍼런스’ 개최
최규완 경희대 교수 등 강연
‘2025 배민트렌드’도 공개
초개인화·저속노화·맞춤소비
최규완 경희대 교수 등 강연
‘2025 배민트렌드’도 공개
초개인화·저속노화·맞춤소비
“2025년은 대한민국이 가장 위기에 처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외식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고유성과 효율성을 갖추고 열정을 바쳐 죽을힘을 다해야 합니다.”
17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4 배민외식업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컨퍼런스의 포문을 연 것은 최규완 경희대 교수의 ‘2025 외식업 성공전략’ 강연이었다. 강연 시작 전부터 외식업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 하는 외식업 사장님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최 교수는 “대한민국은 선진국 가운데 자영업 비중이 가장 높아 자영업 과밀화가 되어 있다”며 “특히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은 공급 과잉이 유지되는 가운데 수요 축소가 일어나 폐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식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며 “외식 경영의 효율화를 위해선 고유성을 확보해 매출을 늘리고 효용성을 확보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유성 확보 방안으로는 메뉴 경쟁력 강화와 효과적인 마케팅 실천,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등이 주요 방법으로 언급됐다. 최 교수는 “메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메뉴 트렌드를 파악하고 스타 메뉴의 개발과 홍보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효용성 확보 방안으로는 식재료 비용과 인건비 효율화를 꼽았다. 그는 “식재료의 경우 구매처 최적화와 신용거래 합리화,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 가격 예측·선구매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내년 외식업 트렌드로 ‘초개인화’ ‘저속노화’ ‘맞춤소비’ 등을 꼽았다. 초개인화 트렌드에 따라 외식업계에 메뉴 조합을 세분화하거나 고객에게 여러 선택권을 주는 맞춤 전략을 제시했다.
또 저속노화 트렌드에 맞춰 저염, 저열량, 디카페인 등 메뉴를 제안했고 소비 양극화에 따른 가격 설정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연사로 참여했다. 임 셰프는 독학으로 중식 요리를 배워 반지하에서 첫 가게를 열고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도 가게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과정을 소개하며 “긍정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티앤미미 셰프와 송성만 프��츠커피 이사는 각각 사이드 메뉴와 커피 메뉴와 관련한 노하우를 설명했다.
이밖에 행사장에서 배민 서빙로봇과 올해 처음 선보인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를 통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새로운 영감과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얻어 지금의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온라인 행사로 시작한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대규모 외식업 무료 컨퍼런스로, 올해부터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지난해까지는 총 33만명의 외식업 사장님, 예비 사장님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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