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에 맞서 질주하는 여성 라이더···'고스트 워커'가 복구하는 '지워진 시간'
세계적 주목 미디어아티스트 김아영 인터뷰
ACC미래상 수상, 세계 미술계 유명인사 ‘극찬’
미래 지하도시, 시간 통제 맞서는 여성 라이더
서구 중심 시간관에 잊혀진 동양 전통 시간관 복구
“AI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 같아···돌봄 필요”
김아영 작가와 통화로 인터뷰 약속을 잡은 뒤 꼭 일주일 뒤인 지난 10일 그를 만났다. 일주일 동안 세계는 달라져 버렸다. 2024년에 계엄이 선포되는 것이 가능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일주일 전과, 계엄군이 점령한 도시에서 자유를 통제받을 수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된 후의 세계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 속하는 것만 같았다.
김아영의 작업실을 찾아가는 길도 그랬다. 1960년대 도로 위에 지어진 낡은 주상복합 건물 낙원상가아파트의 입구를 찾아가는 복잡한 길은 다른 시공간으로 진입하는 통로 같았다. 먼 미래, 지하 깊은 곳에 에 건설된 가상도시 ‘노바리아’로 들어가는 것처럼.
올해 국내에서 열린 전시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을 꼽자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리고 있는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일 것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를 질주하는 여성 라이더의 이야기에 세계가 ‘열광’했다. 광주비엔날레 시기 문을 연 전시에 세계 미술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예술감독, 클라우스 비센바흐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 도쿄 모리미술관장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평을 남겼다.
‘딜리버리 댄서의 선’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선 다시 낙원상가로 돌아와야 한다. 이곳 작업실에서 작품의 출발점이 된 ‘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가 만들어졌다.
“팬데믹 시기 매일 배달앱을 사용해 라이더가 배달해주는 음식을 먹었어요. 그 분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마주친 적도 없었죠. 텅 빈 도시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라이더였는데,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울을 경험하고 있을까 궁금했어요.”
SNS에서 수소문해 알게 된 베테랑 여성 라이더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 서울 시내 곳곳을 함께 누볐다. 내비게이션, 배달앱의 알림, 도로의 실제 상황을 끊임없이 오가며 고속으로 도로를 질주하는 라이더는 “앱이 관장하고 있는 현실 속에 흡수돼 있었고 신체적 각성 상태”인 것 같았다. 하루종일 비슷한 지역을 빙빙 도는 모습은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미궁에 갇힌 것과 같은 모습”처럼 보였다.
“플랫폼 노동은 라이더를 불안정 고용상태로 밀어 넣어 그 어떤 위험으로부터도 보호해주지 않죠. 노동하면 할수록 소외되는 ‘긱 노동자(gig worker)’의 상태와 서울이라는 도시의 미로에 갇힌 모습이 포개어졌어요.”
‘딜리버리 댄서의 구’에서 서울을 춤추듯이 질주하는 여성 배달노동자 ‘에른스트 모’는 다른 세계에서 온 또 다른 자신 ‘엔스톰’을 만난 후 시간 지연과 내비게이션의 미로에 빠진다. 이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미디어아트상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최고상 ‘골든 니카’상을 받았으며, 영국 테이트모던에 소장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ACC 미래상 수상작인 ‘딜리버리 댄서의 선’은 전작 ‘딜리버리 댄서의 구’의 유산을 이어받는 동시에 가상의 시공간으로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고 나아간다. 서울을 누비던 라이더는 먼 미래, 지하 깊이 파고든 도시 노바리아를 질주한다. 노바리아엔 하늘이 없기에 해와 달도 없다. 행성력과 무관한 독자적인 시간 체계 속에서 시간은 점점 빠르게 흐른다. 주인공 에른스트 모는 다른 세계에서 온 엔 스톰과 다시 조우하며, 시간을 통제하는 주시관들에게 맞서기 시작한다. 전작이 서울이라는 도시의 폭력적인 속도에서 탈주하는 이야기였다면, ‘딜리버리 댄서의 선’은 서구 중심의 획일적 시간관을 벗어나 다양한 시간관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로 확장된다.
“내비게이션에 이용되는 GPS(위성항법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어요. GPS 이전에는 어떤 항법이 있었는지 조사했죠. 한국 전통의 윤도 장인을 만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해시계가 있는 인도 자이푸르의 천문대를 방문했어요. GPS 기술에 의지하면서 우리가 우주와의 연결성을 잃어버리고, 시간을 추상적이고 독립적 단위로 인지하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했어요.”
작품 속엔 동양의 별자리를 해설해 시가로 만든 ‘보천가’가 나온다. 일렉트로닉 뮤지션 씨피카가 작곡해 노래로 만들었다. 김아영은 “그리스로마 신화 별자리는 알았지만 동양 전통의 별자리가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비서구 과학 기술을 열등한 것으로 간주했던 근대의 판단이 과연 옳았을까. 과학 기술엔 그 문화의 우주론·철학이 반영돼 있는데, 그런 것이 다 사라졌다는 걸 알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ACC의 넓은 전시관을 세 개의 대형 스크린과 대규모 해시계 조형물이 꽉 채운다. 스크린에서 보이는 노바리아의 시간이 천체 운행과는 무관한 수학적 계산에 따른 역법이라면, 해시계는 자연과 연결된 역법을 의미한다.
김아영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과 협업을 시도했다. 노바리아의 세계관을 설정하는 것부터 영상을 생성하는 것까지 작업 전반을 AI와 함께했다. 세 개의 스크린에서는 조금씩 다른 영상이 보여지는데, AI가 생성한 다양한 이미지를 다르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AI와의 협업이 ‘돌봄 노동’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AI를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선 상당한 수작업이 필요합니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 시팅 같은 노동이었어요. 아직은 AI가 창작의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의 주인공은 여성 라이더다.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치는 라이더는 대부분 남성이기에, 여성 라이더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김아영은 “‘보이지 않는 노동’을 하는 라이더 중에서도 여성들은 더욱더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여성의 주체적 이야기가 비평가와 관람객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하는 에른스트 모와 엔 스톰은 격렬한 싸움을 하며 갈등하는 동시에 서로를 갈망한다. 이들의 격투 장면은 한편으론 사랑의 행위로 보이기도 한다. 김아영은 “싸우는데 싸우는 것 같지 않은 동작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움을 가득한 몸짓을 보여주고 싶어 현대 무용가들의 안무를 모션캡처로 따왔다”고 말했다.
‘딜리버리 댄서의 선’이 전시중인 ACC는 1980년 계엄군이 점령했던 전남도청 옆에 자리 잡고 있다. 김아영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절대로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역사가 우리를 다시 퇴행시키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김아영과 ‘딜리버리 댄서’는 고속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내년 2월 독일 함부르크 반호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미술관에서 전시를 논의 중이다. 일본 모리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홍콩 엠플러스(M+)뮤지엄에선 110m 크기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는 내년 2월16일까지.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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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미래상 수상, 세계 미술계 유명인사 ‘극찬’
미래 지하도시, 시간 통제 맞서는 여성 라이더
서구 중심 시간관에 잊혀진 동양 전통 시간관 복구
“AI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 같아···돌봄 필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미래상 수상작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를 전시 중인 김아영 작가를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아파트 작업실에서 만났다. 강윤중 기자
김아영 작가와 통화로 인터뷰 약속을 잡은 뒤 꼭 일주일 뒤인 지난 10일 그를 만났다. 일주일 동안 세계는 달라져 버렸다. 2024년에 계엄이 선포되는 것이 가능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일주일 전과, 계엄군이 점령한 도시에서 자유를 통제받을 수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된 후의 세계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 속하는 것만 같았다.
김아영의 작업실을 찾아가는 길도 그랬다. 1960년대 도로 위에 지어진 낡은 주상복합 건물 낙원상가아파트의 입구를 찾아가는 복잡한 길은 다른 시공간으로 진입하는 통로 같았다. 먼 미래, 지하 깊은 곳에 에 건설된 가상도시 ‘노바리아’로 들어가는 것처럼.
올해 국내에서 열린 전시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을 꼽자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리고 있는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일 것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를 질주하는 여성 라이더의 이야기에 세계가 ‘열광’했다. 광주비엔날레 시기 문을 연 전시에 세계 미술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예술감독, 클라우스 비센바흐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 도쿄 모리미술관장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평을 남겼다.
‘딜리버리 댄서의 선’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선 다시 낙원상가로 돌아와야 한다. 이곳 작업실에서 작품의 출발점이 된 ‘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가 만들어졌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미래상 수상작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를 전시 중인 김아영 작가를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아파트 작업실에서 만났다. 강윤중 기자
“팬데믹 시기 매일 배달앱을 사용해 라이더가 배달해주는 음식을 먹었어요. 그 분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마주친 적도 없었죠. 텅 빈 도시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라이더였는데,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울을 경험하고 있을까 궁금했어요.”
SNS에서 수소문해 알게 된 베테랑 여성 라이더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 서울 시내 곳곳을 함께 누볐다. 내비게이션, 배달앱의 알림, 도로의 실제 상황을 끊임없이 오가며 고속으로 도로를 질주하는 라이더는 “앱이 관장하고 있는 현실 속에 흡수돼 있었고 신체적 각성 상태”인 것 같았다. 하루종일 비슷한 지역을 빙빙 도는 모습은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미궁에 갇힌 것과 같은 모습”처럼 보였다.
“플랫폼 노동은 라이더를 불안정 고용상태로 밀어 넣어 그 어떤 위험으로부터도 보호해주지 않죠. 노동하면 할수록 소외되는 ‘긱 노동자(gig worker)’의 상태와 서울이라는 도시의 미로에 갇힌 모습이 포개어졌어요.”
‘딜리버리 댄서의 구’에서 서울을 춤추듯이 질주하는 여성 배달노동자 ‘에른스트 모’는 다른 세계에서 온 또 다른 자신 ‘엔스톰’을 만난 후 시간 지연과 내비게이션의 미로에 빠진다. 이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미디어아트상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최고상 ‘골든 니카’상을 받았으며, 영국 테이트모던에 소장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의 한 장면. 3채널 영상·해시계 조형물 등, 약 27분 김아영 작가 제공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의 한 장면. 3채널 영상·해시계 조형물 등, 약 27분 김아영 작가 제공
ACC 미래상 수상작인 ‘딜리버리 댄서의 선’은 전작 ‘딜리버리 댄서의 구’의 유산을 이어받는 동시에 가상의 시공간으로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고 나아간다. 서울을 누비던 라이더는 먼 미래, 지하 깊이 파고든 도시 노바리아를 질주한다. 노바리아엔 하늘이 없기에 해와 달도 없다. 행성력과 무관한 독자적인 시간 체계 속에서 시간은 점점 빠르게 흐른다. 주인공 에른스트 모는 다른 세계에서 온 엔 스톰과 다시 조우하며, 시간을 통제하는 주시관들에게 맞서기 시작한다. 전작이 서울이라는 도시의 폭력적인 속도에서 탈주하는 이야기였다면, ‘딜리버리 댄서의 선’은 서구 중심의 획일적 시간관을 벗어나 다양한 시간관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로 확장된다.
“내비게이션에 이용되는 GPS(위성항법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어요. GPS 이전에는 어떤 항법이 있었는지 조사했죠. 한국 전통의 윤도 장인을 만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해시계가 있는 인도 자이푸르의 천문대를 방문했어요. GPS 기술에 의지하면서 우리가 우주와의 연결성을 잃어버리고, 시간을 추상적이고 독립적 단위로 인지하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했어요.”
작품 속엔 동양의 별자리를 해설해 시가로 만든 ‘보천가’가 나온다. 일렉트로닉 뮤지션 씨피카가 작곡해 노래로 만들었다. 김아영은 “그리스로마 신화 별자리는 알았지만 동양 전통의 별자리가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비서구 과학 기술을 열등한 것으로 간주했던 근대의 판단이 과연 옳았을까. 과학 기술엔 그 문화의 우주론·철학이 반영돼 있는데, 그런 것이 다 사라졌다는 걸 알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2024 ACC 미래상을 수상한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전시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2024 ACC 미래상을 수상한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전시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ACC의 넓은 전시관을 세 개의 대형 스크린과 대규모 해시계 조형물이 꽉 채운다. 스크린에서 보이는 노바리아의 시간이 천체 운행과는 무관한 수학적 계산에 따른 역법이라면, 해시계는 자연과 연결된 역법을 의미한다.
김아영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과 협업을 시도했다. 노바리아의 세계관을 설정하는 것부터 영상을 생성하는 것까지 작업 전반을 AI와 함께했다. 세 개의 스크린에서는 조금씩 다른 영상이 보여지는데, AI가 생성한 다양한 이미지를 다르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AI와의 협업이 ‘돌봄 노동’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AI를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선 상당한 수작업이 필요합니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 시팅 같은 노동이었어요. 아직은 AI가 창작의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의 한 장면. 3채널 영상·해시계 조형물 등, 약 27분 김아영 작가 제공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의 한 장면. 3채널 영상·해시계 조형물 등, 약 27분 김아영 작가 제공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의 주인공은 여성 라이더다.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치는 라이더는 대부분 남성이기에, 여성 라이더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김아영은 “‘보이지 않는 노동’을 하는 라이더 중에서도 여성들은 더욱더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여성의 주체적 이야기가 비평가와 관람객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하는 에른스트 모와 엔 스톰은 격렬한 싸움을 하며 갈등하는 동시에 서로를 갈망한다. 이들의 격투 장면은 한편으론 사랑의 행위로 보이기도 한다. 김아영은 “싸우는데 싸우는 것 같지 않은 동작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움을 가득한 몸짓을 보여주고 싶어 현대 무용가들의 안무를 모션캡처로 따왔다”고 말했다.
‘딜리버리 댄서의 선’이 전시중인 ACC는 1980년 계엄군이 점령했던 전남도청 옆에 자리 잡고 있다. 김아영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절대로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역사가 우리를 다시 퇴행시키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김아영과 ‘딜리버리 댄서’는 고속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내년 2월 독일 함부르크 반호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미술관에서 전시를 논의 중이다. 일본 모리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홍콩 엠플러스(M+)뮤지엄에선 110m 크기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는 내년 2월16일까지.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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