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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1년새 MAU 25% 이탈에도 수익 구조 확립 비결은

[이투데이/조남호 기자]

(출처=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배달앱 업계 3위 사업자 요기요가 최근 3개월 연속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내년 연간 흑자전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특히 배달앱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면서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줄어드는 가운데 끌어낸 결과라 고무적이다.


18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요기요의 MAU 감소세가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1월 기준 요기요의 MAU는 488만2925명으로 배달의민족(배민) 2165만9515명, 쿠팡이츠 879만287명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최근 1년간 변동 추이를 보면 요기요는 작년 12월 MAU가 650만 명에 근접했으나 줄곧 하락해 3월 6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쿠팡이츠가 유료 멤버십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시기가 겹치며 3월을 기점으로 배달앱 업계 2위와 3위 사업자 지위가 역전됐다.

쿠팡이츠의 공세에 요기요는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6월 말까지 한시 인하하는 등 방어에 나섰으나 이용자 이탈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최근 1년 사이 요기요의 MAU는 25% 줄어든 반면 쿠팡이츠는 57% 증가했다. 배민의 경우 4%가량 MAU가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요기요는 EBITDA를 기준으로 10월부터 이달 들어서까지 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시적인 비용 절감이나 단기적 조치가 아니라 수익성과 비용 구조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 체질 개선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에 요기요가 현 수익 구조를 이어가 내년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요기요가 흑자를 낸 것은 2020년이 마지막이다.

요기요는 올해 초 앱을 전면 개편하고 ‘할인랭킹’, ‘로봇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했다. 하반기에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주문자 대상 총상금 1억 원 규모의 요기로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추첨을 통해 명품브랜드 가방과 시계를 증정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흑자 전환은 요키패스X의 성장과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도했다”며 “요기패스X는 11월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현재 1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기요의 내년 흑자 달성 여부에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논의돼 결정된 수수료도 영향을 일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기요는 배민, 쿠팡이츠가 적용하는 합의안과 달리 독자적인 상생안을 유지하고 있다. 협의체 논의 초기인 8월에 이미 중개 수수료를 9.7%로 내렸으며, 구간에 따라 수수료를 최대 4.7%까지 낮추게 했다. 또 포장은 최대 2.7%까지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10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쿠팡이츠에 밀린 요기요는 더 많은 입점업체가 자사 앱을 이용할 수 있게 이러한 수수료 정책을 선택했다.

[이투데이/조남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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